바이오니아, 모유 유래 유산균 체지방 감소 원료 인정

입력 2014-11-27 14:47  

[ 한민수 기자 ] 바이오니아는 한국인의 모유에서 분리한 'Lactobacillus gasseri BNR17'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 원료 2등급 인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임상평가에서 체지방(복부내장지방) 감소 효과가 입증된 결과다.

1999년부터 항비만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이오니아는 모유 수유를 받은 영유아가 비만 및 당뇨 등 대사질환에 걸린 확률이 낮다는 논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국내 최초로 한국인 산모의 모유에서 유산균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 유산균은 내산성, 내담즙성 및 장세포에 대한 부착 능력과 병원성 세균에 대한 높은 항균 활성을 갖는 등 프로바이오틱스로서의 기본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 2건 동물실험을 통해 지방산화의 기전을 밝혀냈고, 대학병원 2곳에서 인체적용시험을 거쳐 체지방 감소 효과를 검증했다.

그동안 식약처가 개별 인정한 대다수의 유산균의 기능은 주로 장 건강과 면역과민반응에 대한 피부상태 개선 등이다. 바이오니아의 'L.B gasseri BNR17'은 복부내장지방, 체중 및 허리둘레의 감소 등 비만과 관련된 영역에서 효과가 검증돼 체지방 감소 기능성 분야에서 인정을 받았다. 유산균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바이오니아는 2등급 인정을 받음으로써 앞으로 출시될 제품들에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할 수 있게 됐다. 다이어트 및 기능성 유산균 식품의 새로운 시장을 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L.B gasseri BNR17'에 대해 '인간의 모유에서 분리한 프로바이오틱 활성 및 체중 증가 억제 효과를 갖는 유산균'으로 이미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일본 네덜란드 불가리아 등 10개국에서 항비만 유산균으로 특허를 취득했다.

이번 기능성 원료 2등급 인정은 국내는 물론, 해외 제약 및 식품회사와의 기술이전 및 사업 추진에 있어 가속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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