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마감] 삼성전자 날자, 삼성SDS 떨어지네…8%↓

입력 2014-11-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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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경 기자 ] MSCI 수급 이벤트 마무리…투심 삼성전자 집중

지난 14일 상장 후 고공행진하던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가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MSCI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이벤트가 마무리되고,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투심이 삼성전자로 쏠린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S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만2500원(7.92%) 떨어진 3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 넘게 밀린데 이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SDS 주가는 상장 첫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13% 급락한 것을 제외하곤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며 장중 7%까지 떨어졌지만 막판 MSCI 지수 편입에 따른 인덱스 펀드 수요가 몰리며 6% 가까이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수급 이벤트가 끝나면서 이날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5일까지 주가가 계속 올랐던 건 MSCI 지수 편입 때문이었다"며 "이 이벤트가 끝나자 정상적인 수급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가 40만원 이상 올라가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커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다음 달 제일모직 상장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도 삼성SDS에서 제일모직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전날 2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것도 삼성SDS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한정적인 상황에서 한 종목을 사기 위해서는 다른 종목을 덜어내야 하기 때문에 삼성SDS에 들어갔던 자금이 삼성전자로 이동했다는 것. 실제 이날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세가 IT서비스 등 다른 업종에 비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만3000원(5.25%) 뛴 126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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