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외적으로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였던 2000년 10월, 2004년 4월, 2006년 4월의 경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주요국들이 일제히 통화긴축에 나선 가운데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는 국면이었다.
박성훈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는 경기둔화와 디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유럽 일본 중국 등 미국 외 국가들의 통화완화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며 "과거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국면에서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였던 당시에 비해 상당히 우호적인 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급 측면에서 삼성SDS에 이은 제일모직의 상장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삼성그룹 관련주의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전기전자 업종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비중도 지난 2004년 4월 자사주 매입 당시 수준으로 증가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만큼 전기전자 업종은 물론 주식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특히 실적 우려를 반영해 지난해 7월 이후 국내 기관이 삼성전자의 비중을 줄여, 삼성전자 비중을 높여나가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삼성전자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삼성전자 주가 안정세→지수 및 시장 변동성 축소→종목별 반등시도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진행될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종목별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주문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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