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척결 등 당내 개혁 시급
[ 고재연 기자 ] 당내 중진인 김진표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이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등 세 명 비대위원을 만나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국정자문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의원은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세 명 비대위원에게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아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세 명 비대위원은 김 전 의원 의견에 원칙적으로는 동의했지만 “(자신만) 그만두고 다른 후보가 출마를 강행하면 의미가 없지 않으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세 사람이 만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당 지지율이 10%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당 대표를 뽑으려다 보면 서로 헐뜯고, 계파 간 싸움질만 커져 국민의 신뢰만 잃게 된다”며 “지금은 어떻게 ‘공천 혁신’을 이뤄내고 계파주의를 극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세 명 비대위원의 전대 출마 대신 ‘외부 인사 영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세 명 비대위원 중 한 명이 당 대표가 되면 경선 후유증 등으로 당 개혁의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외부에서 덕망 있는 분을 모셔와 당내 핵심 개혁을 진행한 뒤 내년 8월쯤 당 대표를 뽑아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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