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 연구원은 "2000원 인상안은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KT&G의 주가 상승을 막는 악재로 작용해왔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다만 지난주 후반 1000~1500원 인상안이 강하게 대두됐기 때문에 소폭 상승에 대한 반대 매물이 나올 수는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이번 합의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때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정부의 원안이 개별소비세를 빼고 모두 그대로 관철된다면 KT&G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물가연동제가 도입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또 개별소비세가 종량세로 바뀐 것은 KT&G에게는 호재"라며 "소비 고급화나, 담배가격 인상을 감안한다면 종가세보다는 종량세가 마진 확대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에서 이번 정부 개정안에 새롭게 추가됐던 개별소비세를 기존 종가세 방식에서 종량세로 바꾸는 것에 합의했다. 종가세는 담배가격에 비례해 세금을 매기는 것이고, 종량세는 물량에 연동하는 것으로 담배가격에 상관없이 같은 금액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그는 "이번 개정안은 제조사에게는 부정적인 것(물량 감소)과 긍정적인 것(판가 상승 등)을 동시에 제공할 가능성이 커, 여야 합의 세부 사항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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