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원섭(사진) 녹십자엠에스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녹십자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 및 수출 확대로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주식 시장 상장 이후 계획을 밝혔다.
녹십자엠에스는 녹십자 내 진단사업 부분으로 시작해 2003년 12월 분사한 회사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녹십자그룹 19개 계열사 중 4번째 상장사가 된다.
진단시약, 혈액의 채혈 및 보존을 위한 혈액 주머니(혈액백), 신부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혈액투석액 사업을 하고 있다. 녹십자가 지분 5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0억원과 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연간 실적 28억원을 넘어섰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13년 11월 한국갬브로솔루션을 합병하면서 진출한 혈액투석액 사업이 실적에 기여한 영향이 컸다.
혈액투석액 사업은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으나, 올 3분기까지 전체 매출의 8%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신부전증 환자는 연평균 1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진단시약과 혈액백 사업에서의 성과도 예상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러시아 미국 중동 아시아 남미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하고 세계보건기구(WHO) 인증(PQ)을 통해 품질까지 입증받을 계획이다.
길원섭 대표는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10~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해외 혈액백 플랜트 수출을 제외한 보수적 전망치로 예상대로 플랜트 수출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엠에스는 오는 2~3일 수요 예측을 거쳐, 8~9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5000~5800원이고,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100억~116억원은 시설투자, 연구개발, 인도네시아 합작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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