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 현장서 대장균 박테리오파지 효능 확인

입력 2014-12-01 15:35  

[ 한민수 기자 ] 인트론바이오는 최근 항생제 내성이 심각한 대장균 감염으로 인한 '부종병'이 만연한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수행한 현장 효능평가에서 박테리오파지 제제의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현장 평가는 부종병 감염이 확인된 경상남도 진주에 소재한 A농가와 경상북도 영주에 소재한 B농가에서 실시됐다. 이 두 농장은 다양한 항생제의 교체사용, 백신 접종, 사료교체, 환경관리 개선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도 해결책을 찾지 못했었다.

현장 평가 착수 시점에도 다양한 항생제 처방에도 지속적으로 폐사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인트론바이오가 개발한 대장균 대상 박테리오파지 제제를 투여한 결과 한 농장에서는 처리한 지 2일 만에 돼지의 폐사율이 88% 감소했고, 다른 농장에서는 처치 3주일 후부터 돼지의 폐사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평가에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인트론바이오와 사업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씨티씨바이오 외에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전북대학교도 참여했다.

부종병이란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돼 나타나는 질병의 하나로 안검부종과 운동실조, 경련 등의 신경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상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해 대처해왔으나 최근 항생제 내성균이 증가하면서 항생제에 기반한 예방적 조치나 치료적 처방 효과가 매우 떨어진 상황이다.

인트론바이오 측은 "빠른 시일 내에 개발 제제에 대한 품목허가를 추진해 내년 박테리오파지 사업 강화에 활용할 것"이라며 "돼지 부종병은 중국 축산산업에서도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에 박테리오파지 사업의 중국 진출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번 현장 효능평가 결과를 국제전문학술지에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인트론바이오는 사람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슈퍼박테리아 바이오신약 'SAL200'의 국내 임상2상 일정이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전문가들과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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