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첫날 직거래 1조 육박…180.77원으로 상승 마감

입력 2014-12-01 21:02   수정 2014-12-02 03:51

원·위안화 직거래 개장

최경환 부총리 "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잠재력 큰 벤처기업"



[ 마지혜 / 박신영 기자 ]
1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에서 위안당 180원30전에 거래를 시작한 원·위안화 환율은 이보다 소폭 오른 180원77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위안화 직거래는 오전 9시 위안당 180원30전에 최초로 체결됐다. 이는 원·달러와 위안화·달러환율을 통해 계산한 재정환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원·위안 환율은 개장 직후 상승세를 타 오전 한때 181원60전까지 올랐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개장가보다 47전 상승한 180원77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최저가는 180원30전이었다.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은 원·달러시장처럼 평일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에 마감한다. 거래는 자금중개기관인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이뤄진다. 이날 두 중개사를 통해 거래된 원·위안화 규모는 총 53억9500만위안(약 9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원·달러화 거래량인 92억3000만달러(약 10조3000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시장에 참여한 우리은행 관계자는 “원·달러시장처럼 오전에는 거래가 활발하고 오후에는 한산한 모습이었다”며 “그래도 전체 거래액은 예상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다만 위안화에 대한 실수요가 적은 만큼 기업들의 거래 수요는 적었다는 분석이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기업 등의 실수요보다는 은행 간 거래 규모가 훨씬 컸다”고 전했다.

최소 거래 규모를 100만위안으로 낮게 설정한 것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래 규모가 작다 보니 딜러들도 부담 없이 직거래를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을지로 한국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장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은 큰 잠재력을 지닌 새내기 벤처기업에 해당한다”며 “이 벤처기업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히든 챔피언’으로 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축사에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 이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위안화를 공급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혜/박신영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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