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인증 중고차 '스타클래스' 새 바람 … '신차 같은' 매물로 소비자 유혹

입력 2014-12-02 11:21   수정 2014-12-03 09:48

수입차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인증 자신
1년 무상보증 수리 및 7일내 차량 교환 프로그램 구축




[ 김정훈 기자 ] 서울 성동구 용답동 카서울닷컴(중고차 복합매장)에 입점한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인증 중고차 스타클래스(StarClass). 홈페이지(www.mbstarclass.co.kr)를 접속하면 신차 가격 3790만 원짜리 A 180 CDI 스타일(2014년식)의 매물가는 3300만 원이다. 주행거리는 30㎞ 뛴 차량으로 거의 새 차 수준이다.

2일 매장(한성자동차 스타클래스) 관계자는 "A클래스는 모터쇼에 전시됐다가 바로 매장으로 넘어온 차여서 신차와 동일하지만 가격은 370만 원 싸게 나왔다" 며 "스타클래스는 벤츠 코리아에서 인증한 중고차만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벤츠코리아가 중고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타클래스는 4년 10만㎞ 이내 무사고 차량과 178가지 엄격한 품질 기준을 통과한 인증 중고차만 판매하고 있는 벤츠의 중고차 사업부다. 벤츠 중고차 구매자에게 1년 무상보증 수리 프로그램과 차량 교환 프로그램(7일 500㎞ 이내) 등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클래스 구입 고객은 차량 구입 후 전국 33개 벤츠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애프터서비스(AS)는 물론 철저한 사후 관리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최근 들어 스타클래스는 신차 수준의 우수한 품질과 사후 서비스가 고객들 사이에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호평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벤츠의 주력 모델인 S클래스, E클래스, C클래스 세단에서부터 SUV, 쿠페, 컴팩트카까지 다양한 차종을 선택·구입할 수 있어 기성 세대는 물론 젊은 층까지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벤츠는 2011년9월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했으며 올 10월까지 인증 중고차 거래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성장했다. 올 7월부터 BMW나 아우디 등 타사 차량 소유 고객 대상으로 매입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서울 용답동에 위치한 한성자동차 스타클래스 전시장은 벤츠의 프리미엄 인증 중고차 거래를 담당한다. 또 다른 매장인 양재동 오토갤러리에 입점한 KCC홀딩스 스타클래스 전시장은 차량 판매에서부터 벤츠뿐만 아니라 타 브랜드 차량 매입 서비스도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벤츠 고객이 스타클래스로 차량 매각 후 신차를 재구매 할 때 특별 금융혜택 및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서울 2개(서초 양재·용답) 공식 전시장 외에 수도권과 지방까지 스타클래스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벤츠가 중고차 사업을 강화하는 목적은 신차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벤츠는 올들어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한 3만107대를 팔았다. 2003년 한국법인 설립 이후 연간 판매대수가 사상 첫 3만대를 넘어섰다. 독일차 '빅4' 브랜드 중 전년 대비 성장세가 가장 돋보인다.

지난 7월에는 경기도 안성에 부품물류센터를 오픈하고 서비스 품질 강화에 나섰다. 벤츠는 지난해 '코리아 2020' 비전을 통해 향후 3년간 부품물류센터와 트레이닝센터, R&D(연구개발)센터,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에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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