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케이케미칼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대한해운 지분 428만9330주 중 139만5872주를 삼라와 경남모직에 매각하기로 했다. 주당 매각 대금은 대한해운의 전날 종가인 2만6650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티케이케미칼이 보유한 대한해운 지분은 기존 17.57%에서 11.85%로 낮아지게 된다. 그러나 계열사간 지분 매각이기 때문에 대한해운에 대한 SM그룹의 지배력은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이 거래로 티케이케미칼은 대한해운 인수에 참여한 지 1년 만에 약 372억원의 현금을 얻게 됐다. 대한해운이 지난해 8월 티케이케미칼 컨소시엄에 인수된 후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고, 이에 따라 티케이케미칼이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된 것이다.
티케이케미칼은 이번 지분 매각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입금 상환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도 절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해규 대표는 "우량 계열사인 대한해운에 대한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회사의 유동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전사적 차원의 결정"이라며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쥬라실과 분양사업 등 신규 사업의 성과가 본격화된다면 회사 전체의 수익성도 크게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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