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골다공증치료제 '테리본' 국내 개발·독점판매 계약

입력 2014-12-03 09:30  

[ 한민수 기자 ] 동아에스티는 일본 아사히 카세이 파마와 골다공증치료제 '테리본'의 국내 개발 및 독점 판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테리본의 국내 허가신청 및 등록 절차를 거쳐 2016년 발매를 목표하고 있다.

아사히 카세이 파마가 개발한 테리본은 골 형성에 관여하는 부갑상선호르몬의 일부를 합성한 제제다. 골절 위험이 높은 골다공증에 효과가 입증됐다. 일본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척추 골절 발생률을 위약군에 비해 78.6 % 감소시켰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치료제를 포함한 대부분의 기존 치료제는 골 소실 억제 작용을 통해 골 밀도가 낮아지는 것을 늦추거나 유지하지만, 테리본은 골 형성을 촉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2011년 발매돼 지난해 약 269억엔의 매출을 올린 대형 품목이다.

한국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은 2013년 기준 약 2000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골다공증 환자수는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매년 2.5%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은 "테리본의 국내 도입은 기존 치료제로 기대할 수 없었던 골 밀도 증가로, 환자와 의사들에게 치료의 폭을 넓혀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동아에스티는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영역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2009년 아사히 카세이 파마와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플리바스'에 대한 국내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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