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자동차 결산 (하)] 수입차 점유율 15% 눈앞 … 서비스 불만족은 해결 과제

입력 2014-12-03 10:47  

올해 해외 자동차 업계의 이슈는 안전 불감증 확산이다. 연초부터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쉐보레 차량에서 잇따른 점화 스위치 불량과 에어백 결함으로 지금까지 3000만 대 이상 리콜이 실시됐다. GM은 '리콜 왕국'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GM은 차량 결함을 알고도 제때 조치하지 않아 회사가 리콜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GM의 리콜 사태는 '일본산' 다카타 에어백의 폭발 사고로 이어졌다. 세계 3대 자동차 에어백 제조사인 다카타는 전 세계 차량용 에어백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차지해 피해 규모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해외 차량 결함을 계기로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 다카타 에어백 공포, 국내에도 불똥

해외에서 발생한 '다카타 에어백 사태'가 국내 수입차 업계에도 영향을 끼쳤다.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전 세계에서 6명이 사망하자 해당 에어백을 사용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리콜에 나섰다. 에어백 결함에 따른 전 세계 리콜 대수는 1400만 대에 육박한다.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지난달 14일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을 판매하는 업체 관계자를 불러 긴급회의를 열었다. 국내에서 다카타 에어백과 관련해 이미 리콜됐거나 리콜 예정인 차량은 4421대.

BMW코리아는 작년 9월 540대를 리콜했고 내년 2월 3800대를 추가 리콜한다. 한국도요타는 렉서스 SC430 58대, 혼다코리아는 CR-V 23대에 대해 리콜을 진행중이다. 포드코리아 등 다른 업체들은 본사의 지시에 따라 리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수입차 점유율 15% 눈앞

국내 자동차 업계는 수입차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주목했다. 11월 기준 국산 승용 RV 대비 수입차 점유율은 14.2%를 기록했다. 수입차는 2012년 점유율 10%를 돌파한 이후 2년 만에 15%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말까지 19만5000대의 수입차가 팔릴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내년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22만50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차 성장은 국산차 메이커가 주도하던 내수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소비자들이 값비싼 비용을 지불해도 갖고 싶은 제품은 기어코 사겠다는 소비 패턴의 변화를 방증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입차 점유율이 향후 2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팔리는 신차 5대 중 1대는 수입차가 된다는 관측이다.



◆ 허울뿐인 수입차 부품 가격 공개

수입차 성장과 함께 소비자들의 서비스 불만은 커지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수입차 부품 가격 공개제도가 실시됐지만 무용지물이란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자기인증 요령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수입차 업체들이 자사 홈페이지에 부품 가격을 공개하도록 했다. 하지만 수입차업체들이 부품 정보 검색 등을 부실하게 만들어 소비자들은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벤츠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 포드코리아 등은 부품명을 영어로만 표시했다. 정확한 영문 부품명과 부품번호를 넣어야만 검색이 가능한 사이트가 많다. 차량 연식이나 배기량별 모델에 대한 검색 기능이 없어 찾으려는 모델이 맞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BMW코리아는 최근 부품 명칭을 한글화하고 부품 카탈로그 조회 기능을 추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업체의 부품 가격 공개는 허울뿐이다.

◆ 전기차도 수입차 돌풍

전기차 시장에서도 수입차들의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BMW코리아가 판매 중인 전기차 i3는 지난달 서울시의 전기차 민간보급 접수 결과 국산차를 따돌리고 가장 많은 소비자의 지지를 받았다. 우선 보급대상 182대 중 90대가 BMW i3에 돌아갔다. 2위인 기아차 쏘울EV(42대)보다 2배 많았다.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잇따라 전기차를 내놓는다. 한국닛산이 리프 전기차를 올 연내에, 아우디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에 A3 전기차와 골프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의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는 소형 전기차 '이투오'를 국내 시장에 진출시킬 뜻이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 김근희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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