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 박사 하버드대 교수 출신
[ 워싱턴=장진모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 국방장관으로 ‘지한파’인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60·사진)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카터 전 부장관은 폐쇄적이면서 위험한 북한 정권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부장관은 북핵과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 대해선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1차 북핵 위기 당시에도 영변 핵시설에 대한 선제 폭격을 검토했던 국방부 내 인사로도 알려졌다. 카터 전 부장관은 또 2011년 국방부 부장관 후보자로 나섰던 인사청문회에서 천안함 폭침 등을 거론하며 “북한이 언제든 도발 행위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카터 전 부장관이 국방장관에 취임해도 당장 북한보다는 ‘이슬람국가(IS)’ 격퇴 전략 마련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옥스퍼드대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 교수로 지냈다.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4년 국방부 국제안보정책 담당 차관보로 1차 북핵 위기를 경험했던 북핵 전문가다. 1999년엔 당시 윌리엄 페리 대북조정관과 함께 방북하기도 했다. 예산 및 무기 조달 분야에서의 뛰어난 실무능력을 바탕으로 군 내부와 정치권으로부터 좋은 평을 받아왔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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