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보아'로 불렸던 가수 죠앤이 안타깝게도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2일 가요계 관계자들은 죠앤이 지난달 말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로 있다가 이날 끝내 사망했다고 알렸다.
죠앤은 지난 2001년 작곡가 김형석에게 발탁돼 1집 앨범 '퍼스트 러브(First Love)'를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햇살 좋은 날'의 반향은 2집 앨범에 대한 기대를 모으기도 했었다. 하지만 죠앤은 이후 소속사 계약 문제와 개인 사정 등으로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2012년 엠넷 '슈퍼스타K4'에 출연해 가수로서 재기를 시도하기도 했던 죠앤은 활동 중단 이유에 대해 "회사와 아버지 사이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죠앤은 "나 때문에 가족이 힘들어했다. 그 이후로도 많이 힘들게 살았다. 어떤 문제가 있어서 그만두게 됐지만 다시 돌아와 활동하고 싶었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중도탈락으로 다시 꿈을 접게 된 죠앤은 미국으로 건너가 회사원으로 일했다.
죠앤의 사망 소식이 국내에 알려진 3일, 그녀의 오빠이자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이승현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26년간 너의 오빠로서 멋지고 놀라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고맙다"며 "너는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야. 네가 천국으로 돌아가 하느님과 함께 있으리라고 생각해. 너와 좀 더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사랑한다. 언제나"라는 심경을 전했다.
또 죠앤을 가수의 길로 이끈 김형석도 트위터를 통해 "아직도 길을 찾고 있었을텐데…. 좀 더 보듬어 주지 못했던 미안함이 아픔으로 가슴에 박힙니다. 미소가 예쁘고 착한, 여태껏 제가 본 중 가장 재능이 넘쳤던 아이였습니다"라며 "잘가 죠앤. 그곳에서 편히쉬렴. 사랑한다"는 글로 고인을 애도했다.
누리꾼들 역시 죠앤의 사망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죠앤 사망이라니. 슈스케 나왔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믿기지 않아요", "죠앤, 부디 편히 쉬길", "죠앤 사망, 꿈 같아요. 하늘에선 꿈 이루시길" 등으로 고인의 넋을 기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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