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국제 유가 하락은 수입물가 하락을 동반하며 물가상승률 억제를 유도한다. 때문에 디플레이션 우려 확산이라는 부정적 측면을 가진다.
실제로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1% 상승에 그쳤고,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현주 연구원은 "물가 안정세가 오히려 경제주체들의 심리회복을 동반해 기업 수익성 개선 및 가계 소비여력 확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수입물가 하락과 교역조건 개선을 통해 무역수지 개선과 국내총생산(GDP) 증대를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10월 수입물가지수는 92.22포인트로 8개월 연속 하락했고, 2012년 3월 고점대비로는 무려 21.1% 하락했다.
수입단가에 대한 수출단가의 비율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도 9월부터 상승전환했다. 이 연구원은 유가 급락세가 반영된 11월과 12월엔 더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물가 하락 지속과 디플레이션 우려 확산은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의지를 강화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 급락기에는 상대적으로 경기민감주보다 내수주의 선호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국제 유가 하락과 함께 내년부터 본격적인 내수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10월 중순 이후 상대적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된 내수주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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