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 축하공연' 이색 상장식 눈길…에프엔씨 '화려한 증시 데뷔'

입력 2014-12-04 10:37   수정 2014-12-04 10:40

[ 이지현 기자 ]
걸그룹의 공연이 펼쳐진 이색 상장기념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에프엔씨(FNC)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식에 소속 가수 A0A가 등장해 축하공연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과거 에스엠이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이 상장할 때도 소속가수들이 거래소를 찾기는 했지만 축하공연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에프엔씨 소속 배우 박광현이 진행자로 나선 상장기념식 2부에선 주니엘과 AOA, 송은이, 김민서 등이 참석했다. AOA는 '사뿐사뿐'을 부른 뒤 앵콜 요청을 받아 '짧은치마'를 불렀다.

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보통 상장기념식은 엄숙한 분위기인데 이날은 달랐다"며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린 데다가 에프엔씨 대표가 등장하면 소속 연예인들이 환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거래소 직원들이나 증권맨들이 몰려와 사진을 찍고, 앵콜을 요청해 축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날 AOA의 축하공연 사진은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은 "에프엔씨가 상장기념식을 좀 색다르게 준비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해와 고민 끝에 이를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AOA는 에프엔씨의 간판 걸그룹으로 올해 초 내놓은 '짧은 치마'와 지난 6월 발표한 '단발머리'가 잇따라 히트 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프엔씨는 '화려한 데뷔'를 선보이고 있다. 2만5200원에 시초가를 결정한 이후 오전 10시9분 현재 3600원(14.29%) 오른 2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제한폭에 근접했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에프엔씨에 대해 내년 AOA의 일본 진출과 NFlying의 데뷔 등으로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에프엔씨의 일본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66% 수준인데 씨앤블루와 FT아일랜드의 팬클럽 회원 숫자는 7만명이고 씨앤블루의 주요 팬들은 20대와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40대 여성”이라며 “남성밴드는 콘서트 개최시 꾸준히 방문하는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내년 AOA의 본격적인 일본 진출, NFlying의 국내 및 해외 데뷔에 따라 실적 외형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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