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승진자 감소에도 14명 임원 승진 '최대 규모'
여성 부장 4명, 승진 1년만에 상무 승진 '발탁'
신경영 공채 여성 임원 승진 3명 기조 이어가
[ 김민성 기자 ] 5일 삼성그룹이 353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여성 승진 임원이 14명을 기록했다. 15명 승진으로 사상 최대 승진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전체 그룹 승진자는 지난해(476명)보다 123명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삼성이 여성 임원 돌풍을 지속한 셈이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 여파로 지난해보다 28% 임원 승진이 줄어든 것과도 대비된다.
그룹 전반적인 실적 악화에도 여성 인력 중용 기조는 지속됐다는 평가다. 2012년 9명과 비교하면 3년 래 5명이 늘어난 셈이다.
올해 여성 승진 임원 14명 가운데 신임 승진이 13명을 차지했다. 여성 승진 대다수가 부장에서 상무로 올해 처음 임원 '별'을 단 경우다. 새로운 여성 임원을 늘려 의사결정에 대한 성비 균형을 최대한 맞추고, 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능력에 따른 전략적 승진 인사 실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으로서 유일하게 전무로 승진한 하혜승 삼성전자 상무가 대표적이다. 휴렛팩커드(HP) 출신인 하 신임 전무는 정보기술(IT) 상품전략 전문가다. 프린터사업 관련 주요 거래선과의 전략적 제휴로 공동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는 평가다.
부장으로 승진한지 1년만에 상무로 발탁 승진된 여성 임원도 4명이었다. 류수정 삼성전자 부장은 시스템 아키텍처(System Architecture) 전문가로 저전력 고성능 GPU 개발을 통해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부장 승진 1년 만에 상무가 된 전은환 삼성전자 부장은 스마트폰 사업전략 전문가다. 시장분석을 통해 전략 도출로 무선사업 시장 지배력 강화에 기여했다. 안재희 삼성생명 부장은 금융에 글로벌 스탠다드 IT 운영모델 도입, 운영효율 제고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했다. 정원화 제일기획 부장는 대형 광고 프로젝트를 성공적 수주해 1년 만에 상무로 올라섰다.
신경영 출범 초기(1992~1994년)인 1994년 대졸 공채로 입사한 여성 동기 3인방도 임원 자리에 올랐다. 박정선 삼성전자 부장과 박진영 부장, 정연정 삼성SDS 부장이 그 주인공이었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여성 공채 인력 3명을 임원으로 승진시킨 바 있다. 신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회사 발전과 함께 성장한 여성 인력도 다수 신임 임원으로 임명해 본격적인 여성 공채 임원 시대를 열겠다는 의도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여성 인력들을 임원으로 승진시켜 여성 인력들에게 성장비전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여성 임원 인력을 늘리려는 그룹 의지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여성 부장 4명, 승진 1년만에 상무 승진 '발탁'
신경영 공채 여성 임원 승진 3명 기조 이어가
[ 김민성 기자 ] 5일 삼성그룹이 353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여성 승진 임원이 14명을 기록했다. 15명 승진으로 사상 최대 승진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전체 그룹 승진자는 지난해(476명)보다 123명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삼성이 여성 임원 돌풍을 지속한 셈이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 여파로 지난해보다 28% 임원 승진이 줄어든 것과도 대비된다.
그룹 전반적인 실적 악화에도 여성 인력 중용 기조는 지속됐다는 평가다. 2012년 9명과 비교하면 3년 래 5명이 늘어난 셈이다.
올해 여성 승진 임원 14명 가운데 신임 승진이 13명을 차지했다. 여성 승진 대다수가 부장에서 상무로 올해 처음 임원 '별'을 단 경우다. 새로운 여성 임원을 늘려 의사결정에 대한 성비 균형을 최대한 맞추고, 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능력에 따른 전략적 승진 인사 실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으로서 유일하게 전무로 승진한 하혜승 삼성전자 상무가 대표적이다. 휴렛팩커드(HP) 출신인 하 신임 전무는 정보기술(IT) 상품전략 전문가다. 프린터사업 관련 주요 거래선과의 전략적 제휴로 공동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는 평가다.
부장으로 승진한지 1년만에 상무로 발탁 승진된 여성 임원도 4명이었다. 류수정 삼성전자 부장은 시스템 아키텍처(System Architecture) 전문가로 저전력 고성능 GPU 개발을 통해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부장 승진 1년 만에 상무가 된 전은환 삼성전자 부장은 스마트폰 사업전략 전문가다. 시장분석을 통해 전략 도출로 무선사업 시장 지배력 강화에 기여했다. 안재희 삼성생명 부장은 금융에 글로벌 스탠다드 IT 운영모델 도입, 운영효율 제고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했다. 정원화 제일기획 부장는 대형 광고 프로젝트를 성공적 수주해 1년 만에 상무로 올라섰다.
신경영 출범 초기(1992~1994년)인 1994년 대졸 공채로 입사한 여성 동기 3인방도 임원 자리에 올랐다. 박정선 삼성전자 부장과 박진영 부장, 정연정 삼성SDS 부장이 그 주인공이었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여성 공채 인력 3명을 임원으로 승진시킨 바 있다. 신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회사 발전과 함께 성장한 여성 인력도 다수 신임 임원으로 임명해 본격적인 여성 공채 임원 시대를 열겠다는 의도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여성 인력들을 임원으로 승진시켜 여성 인력들에게 성장비전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여성 임원 인력을 늘리려는 그룹 의지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