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은 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도시문제 개선과 대전 발전성, 미래세대 부담, 대중교통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시철도 2호선 차종을 트램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권시장은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도시철도 2호선 차종을 트램으로 공약했다. 앞서 대전시는 민선 5기인 지난 4월 중순 도시철도 2호선 차종을 '자기부상열차'로 결정했었다.
권 시장은 취임 직후 "도시철도 차종 선정작업을 재검토하겠다"며 전문가회의와 시민의견 수렴 과정을 진행해 왔고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트램은 장애인·노인 등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는 물론 '대중교통 중심도시'란 대전의 미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친환경·첨단도시 이미지 제고와 가로상권 활성화를 통한 도시 재생, 전국 최초의 트램 건설에 따른 관광자원화 등도 염두에 뒀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와 별도로 대덕구 등 교통소외지역에 지역균형발전 및 원도심 활성화 효과 극대화 방안으로 총연장 5㎞ 이내의 가칭 '스마트 트램'을 시범사업 구간으로 설정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의 결단이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한 지난 12년간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대전이 국내 최고의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말했다.
이어 "트램으로 건설되면 접근성이 좋아지지만 도로 폭은 좁아지고 승용차 이용이 힘들어질 것"이라며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지속적으로 보완하면서 교통문화에 대한 시민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