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녹색당과 함께 소수 연립정부를 이끌어온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사진)는 의회가 정부 예산안을 부결하자 내년 3월 다시 총선을 치를 것을 제안했다. 스웨덴에서 조기총선이 치러지는 것은 1958년 이후 56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결과는 민족주의 극우정당인 스웨덴민주당이 정부의 관용적 이민 정책예산에 반대해 4개 정당의 야권연합에 공조하기로 하면서 일찌감치 예상됐다.
스웨덴민주당은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것을 반대하며 난민 수용을 절반으로 줄이지 않으면 예산안을 부결시키겠다고 주장해왔다. 뢰벤 총리는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선거를 제안했다.
스웨덴 사회민주당은 증세를 통한 복지 강화를 앞세워 지난 9월 총선에서 승리했다.
총선이 다시 치러져도 뢰벤 총리의 정책이 추진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 정치 지형에선 좌우 어느 쪽도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극우정당인 스웨덴민주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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