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상필벌' 인사…好실적 반도체 장덕현·정태경 부사장 승진

입력 2014-12-04 22:47  

부사장 42명·전무 58명·상무 253명 승진
실적악화 무선사업부 부사장 승진 3명 그쳐
반도체·부품 부문에선 부사장 7명 배출



[ 주용석 기자 ]
올해 삼성 임원 인사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과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IM)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7명의 부사장 승진자가 배출됐지만 무선사업부의 부사장 승진자는 3명에 그쳤다. 지난 1일 사장단 인사 때 반도체 쪽 사장은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난 반면 무선사업부 사장단은 7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 것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삼성의 신상필벌 원칙이 적용된 결과다.

◆반도체 약진, 무선 추락

가장 관심을 끈 부사장 승진자는 삼성그룹 전체로 42명이었다. 이 중 절반인 21명이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그룹 주력사라는 위상이 반영됐다. 하지만 사업부문별 분위기는 달랐다. 최근 1년 새 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대에서 2조원 밑으로 떨어진 무선사업부는 부사장 승진자가 윤두표 글로벌CS팀장, 최경식 전략마케팅실 북미 담당, 최윤호 지원팀장 등 세 명뿐이었다.

반면 스마트폰의 실적 부진을 메워준 반도체 쪽에선 7명의 부사장 승진자가 탄생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진 메모리사업부에서만 최주선 D램개발실장, 안태혁 기술혁신팀장, 임영호 품질보증실장, 장덕현 솔루션개발실장 등 네 명의 부사장이 나왔다. 이 가운데 최 부사장은 ‘사장 승진 코스’로 불리는 D램개발실을 이끌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전체 임원 승진자를 놓고 봐도 메모리 부문이 약진했다.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자는 165명으로 지난해(227명)보다 27% 감소했다. 하지만 메모리사업부는 임원 승진자가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22명으로 늘어났다. ‘재무통’에선 남궁범 재경팀장이 부사장에 올랐다. 올해 50세로 이번 삼성 부사장 승진자 중 외국인을 빼면 가장 젊다. 올해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는 매사추세츠 공대(MIT) 박사 출신으로 북미총괄 기획홍보팀장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스틸 전무(48)다.

◆부사장 발탁 승진자 8명

부사장 승진자 중 발탁 인사는 모두 8명이다. 장덕현·전경훈·정태경 삼성전자 부사장과 안재호·김재흥 삼성SDI 부사장, 김기정·장일환 삼성물산 부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이다. 삼성 관계자는 “보통 전무를 단 지 3년이 지나야 부사장 승진 대상이지만 이들은 대부분 1년 빨리 승진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장 부사장과 전 부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각각 메모리 분야와 통신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DS부문 테스트&패키징센터장인 정 부사장은 KAIST에서 재료공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SDI의 김 부사장은 숭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전자재료사업부 구미공장장이다.

승진 인원 축소에도 불구하고 여성 임원 중용은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여성 임원 승진자는 14명이다. 지난해(15명)보다 줄었지만 임원 승진자 중 여성 비율은 약 4%로 작년(3%)보다 높아졌다.

홍보라인도 약진했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작년 10월 영입된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과 정통 ‘홍보맨’인 노승만 전무가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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