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체부 국·과장 교체, 劉 전 장관이 인사 조치한 것"

입력 2014-12-05 20:49   수정 2014-12-06 04:16

유진룡의 '교체 지시' 주장 부인…前장관-現차관 진실 공방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라"…교문위, 문체부 국장 '쪽지' 파문



[ 정종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과 과장의 교체를 직접 지시했다는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주장이 ‘정윤회 씨 문건 파문’과 관련해 또 다른 파문을 낳고 있다. 박 대통령이 ‘비선 라인’으로 알려진 정씨를 ‘두둔’하기 위해 국·과장 인사에까지 간섭했다는 것이 유 전 장관의 주장인데, 청와대는 공식 부인했다.

유 전 장관은 5일 한 언론을 통해 지난해 8월 박 대통령이 자신을 집무실로 불러 문체부 국·과장 이름을 거명하며 교체를 직접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국·과장은 당시 정씨의 딸이 승마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맡은 당사자들이다. 유 전 장관은 “정씨 입장을 안 들어줬다고 해서, 괘씸한 당사자들의 처벌을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대면 보고에서 체육계 적폐 해소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유 장관이 인사 조치를 했다”며 박 대통령이 직접 국·과장 교체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지시에 앞서 유 전 장관이 체육계 비리 해소 방안을 보고했지만 내용이 부실했고 적폐 해소도 지지부진했다”며 “이후 박 대통령은 민정수석실로부터 그 원인이 담당 간부 공무원들의 소극적이고 안일한 대처 때문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이와 별도로 김종 문체부 2차관을 겨냥해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등에 업고 ‘인사 장난’을 쳤다고 주장했고, 이것이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논란이 됐다. 이에 김 차관은 “사실이면 사퇴하겠다”고 밝히며 부인했다. 유 전 장관은 재임 시절 산하기관장 인사 등을 놓고 청와대와 여러 차례 마찰을 빚다가 지난 7월 장관에서 물러났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김 차관이 여야 의원들로부터 ‘정씨의 승마협회 인사 개입 의혹’ 관련 질의를 받는 도중 담당 국장으로부터 ‘여야 싸움으로 몰고가라’는 쪽지를 건네받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아래 사진)되면서 한때 회의가 중단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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