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합격, 특목·자사高 비율 확 줄었다

입력 2014-12-05 21:20  

2015학년도 수시 선발 결과

일반고는 다시 50% 회복
전국 의·치대 모집정원 증가로
상위권 학생 他대학으로 이동
입시전형 간소화도 영향 미쳐



[ 오형주 기자 ]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지난해 처음 50% 아래로 밀렸던 일반계 고등학교 합격자가 올해는 50%를 넘어섰다. 정부의 입시전형 간소화와 전국의 의치대 모집정원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울대가 5일 발표한 2015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합격자 2408명 중 일반고 출신은 1219명으로 50.6%를 차지했다. 2014학년도(46.3%)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일반고 비율은 2013학년도(54.0%)까지 줄곧 50~55%대를 유지하다가 2014학년도 46.3%로 7.7%포인트나 떨어졌으나 이번에 다시 과반으로 올라선 것이다.

자율형사립고와 특목고 출신의 비율은 지난해 43.1%에서 올해는 37.2%에 그쳤다. 자사고 비율은 전년도 15.1%에서 13.2%, 과학고는 8.7%에서 7.2%, 외국어고는 9.3%에서 8.4%로 떨어졌다.

전형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전형과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에서 일반고 합격자가 각각 7.1%포인트, 9.1%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일반고 합격자는 지난해에 비해 1.1%포인트 감소했다.

일반고 합격자 비중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학교 측은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 정책으로 일반고의 진로·진학 역량이 개선된 점을 지적했다. 권오현 입학관리본부장은 “올해부터 서류전형에 자체 양식 대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공통 양식을 도입해 추천서 등이 간소화되면서 아무래도 일반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이어 “‘공교육 정상화법(선행학습금지법)’이 시행돼 구술고사 문제를 교과서 수준에서만 출제한 점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전국적으로 11개 대학이 의대를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학부 선발로 전환해 의대 정원이 400명가량 늘어난 점도 일반고 강세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의대를 지망하는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 이공계 학과 대신 다른 대학 의대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취임 후 언론 인터뷰와 국정감사 등에서 ‘일반고 출신 신입생 비중을 높이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점도 영향을 주지 않았겠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수시모집 1단계 서류전형에서 특목고 합격자가 지난해에 비해 5분의 1 정도 감소했다”며 “과학고뿐만 아니라 외국어고 등 특목고 비중이 전반적으로 줄어 단순히 의대 정원 증가에서만 이유를 찾긴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2016학년도 입시부터 특목고 위주 전형이라고 비판받은 수시모집 우선선발전형을 폐지할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7.6%, 광역시 23.8%, 시 32.1%, 군 6.5%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787개교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 합격생 성별은 남학생 56.6%, 여학생 43.4%로 남학생 비중이 조금 더 높았다. 합격자 등록은 8~10일이고, 미등록 인원이 있으면 11~16일 충원 합격자 발표와 등록을 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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