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 TV는 브라운관(CRT) TV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TV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자체 집계로는 연간 판매량 5000만대(2012년)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시장조사기관 집계로는 5000만대 판매를 달성한 적은 없다.
7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평판 TV 3614만대를 팔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TV 판매량은 4837만대, 2012년에는 4678만대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1600만대, 2012년 4분기에는 1500만대를 세계시장에서 팔았다.
따라서 올해 4분기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 추이를 유지한다고 보면, 올해 연간 판매량 합계가 약 5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확한 판매 대수 집계는 내년 3월쯤 나온다.
전반적인 실적 하강 국면에서도 TV 사업은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TV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서치의 수량 집계 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올해 무난히 50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걸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35분기(8년9개월) 연속 TV 시장 점유율 1위 행진을 이어왔고 4분기에도 북미·유럽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유럽 TV 시장 엔트리 제품(중저사양 모델) 가격을 일제히 할인하고, 유럽 양판점의 최저가 20개 모델 중 자사제품 5개를 진열할 정도로 보급형 시장 공략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전통적 강세인 '하이엔드(최고사양급)' 제품 시장뿐 아니라 판매 대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도록 중저가 모델에도 그만큼 신경을 썼다는 뜻이다.
올해 세계 TV 시장 판매 규모는 지난해보다 0.5% 성장한 2억2625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TV 시장은 지난 2년간 2.2∼6.4%의 역성장을 경험했다.
올해는 월드컵 특수에다 UHD(초고해상도), 커브드(곡면) 모델 진입으로 전체 파이를 키웠다.
삼성전자는 내년 TV 시장에서는 색재현력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준으로 끌어올린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TV 등 LCD(액정표시장치) 기반의 혁신 모델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