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 두려움으로 작용해 온 엔·달러 환율 상승(엔화 가치 약세)은 원·달러 환율 동반 상승으로 걷어낼 수 있다"며 "하반기 들어 확연한 동조화 모습으로 원화 환산 이익을 증가시키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달러화 대비 엔화는 95~105엔 사이에서 등락했고, 이 사이 원·달러 환율은 1150원에서 100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이 급락해 국내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최근 엔·달러 환율이 120엔을 돌파해 수출기업들의 대한 우려를 키우는 변수로 작용하자 정책 당국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는 게 곽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정부가 최근 수출 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원·달러 환율과 관련한 미세 조정 정책을 사용함에 있어서 엔·달러 환율 움직임에 주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일본의 양적완화책 전략에 그동안 아껴온 정책 여력을 사용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11월 미국 고용 호조로 미국의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호재란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2000년 이후 15년간 미국과 한국의 4분기 증시 상관계수가 0.87로 미국 증시 랠리는 한국의 상승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11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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