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이번 회의에서 새 경기부양책에 대한 발표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은 높아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적인 요인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내년 중국 경제정책의 큰 그림이 그려지는 이 회의에서 중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목표치인 7.5%보다 낮은 7.0%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목표치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등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 과거 경제공작회의 기간 중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는 1%대에 머물러 있는 등 저물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내수부양을 위해서는 물가안정이 필요하지만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1%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디플레이션을 의심케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달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도 통화정책의 근본적인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라고 언급한 바 있는 데다 금융 리스크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화 완화책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경제공작회의 이후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증시에 부담보다는 우호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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