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 기자 ] 서울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살았던 직장인 정모 씨(50)는 출근할 때 아내가 쥐여주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들고 엘리베이터에 타는 게 고역이었다. 무엇보다 손에 음식물 찌꺼기가 묻는 것이 싫었다. 그러나 최근 서울 성수동 주상복합 갤러리아포레로 이사 온 뒤에는 그런 스트레스가 사라졌다. 주방에 설치된 쓰레기 투입구에 음식물을 곧장 버릴 수 있어서다.
최근 분양하는 고급 아파트들이 첨단 설비로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그중 ‘음식물 쓰레기 자동이송설비’의 만족도가 특히 높다. 일반 아파트는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 1층 쓰레기 집하장까지 내려가야 하지만 최근 지어지는 고급 아파트는 층이나 가구별로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 자동 이송 시스템을 갖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광교’는 해당 지역에서 처음으로 음식물 쓰레기 자동 이송설비인 ‘음식물 클린 시스템’을 도입한다. 층별 공용홀에 마련한 음식물 쓰레기 투입구에 봉지째 버릴 수 있다. 대림산업이 지난 10월 공급한 서울 반포동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 주방에도 음식물 쓰레기 자동 이송 설비를 갖췄다. 두산중공업이 서울숲 인근에 분양 중인 주상복합 ‘트리마제’와 삼성물산, 대우건설이 용산구에 분양 중인 ‘래미안 용산’, ‘용산 푸르지오 써밋’도 음식물 쓰레기 이송 설비를 갖췄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