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정책야당으로 환골탈태"
[ 고재연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추미애 의원이 정치혁신 토론회를 열며 보폭 넓히기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내년 2월8일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출마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전 원내대표가 대표로 있는 국회의원 연구단체 ‘한국적 제3의 길’은 8일 국회에서 ‘왜 오픈프라이머리인가’라는 주제로 정치혁신 토론회를 열었다. 박 전 원내대표는 토론회 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요구와 관련, “그런 이야기를 듣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전당대회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박 전 원내대표는 “여든 야든 국민에게 외면받지 않으려면 태산이 흙을 마다하지 않듯이, 바다가 강물을 배척하지 않듯이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고 변화해야 한다. 새정치연합도 60년 전통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해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전 원내대표는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19대 총선 당시) 옛 민주당 시절 공천제도가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를 목격하면서 오픈프라이머리가 한국 국회와 의회제도 발전, 민주주의의 삼권분립을 가져올 수 있는 기초적 제도란 확신을 가졌다”고 말하며 당시 공천권을 행사한 친노무현계를 겨냥하기도 했다.
추미애 의원도 이날 자신이 상임고문으로 참여한 사단법인 꿈보따리정책연구원이 연 ‘정당혁신과 리더십 복원 방안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사회를 맡았다. 추 의원은 이날 인사말에서 “내년 2월 전당대회로 인해 계파 간 갈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고 건전한 정책야당, 대안야당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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