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춘근 서전기전 대표(사진)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을 계기로 스위치기어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융합(컨버전스) 선도기업'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88년 설립된 서전기전은 중전기 산업 분야 내 스위치기어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다. 중전기 산업은 전기 에너지를 운용·변환시키는 기기를 총칭한다. 그 중 스위치기어는 발전소로부터 제공되는 고압의 전기 에너지를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바꿔주는 장치다.
서전기전은 25년이 넘는 오랜 업력과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스위치기어 업계의 선두주자로 설 수 있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예상 국내 중전기 시장 규모는 45조원이며, 그 중 스위치기어 부문은 7조4000억원에 달한다. 스위치기어는 주거 및 사무용 건물, 플랜트 분야까지 폭넓은 사업영역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중전기 분야 내에서도 높은 성장력을 자랑한다.
홍 대표는 "서전기전은 저압부터 초고압까지 스위치기어 관련 전 고객영역에 진출해있다"며 "특히 공공기관 중심의 우량한 고객군을 구성해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서전기전의 폭넓은 사업영역은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기반으로 한 기술력에서 비롯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서전기전이 국내외 연구개발 협력사와 함께 상용기술 개발에 성공한 사례는 81건이 넘는다.
최근에는 변화하는 스위치기어 산업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또 번 기술력 입증에 나섰다. 서전기전은 국내 최초로 리히터 규모 8.3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형 배전반 개발에 성공, 중소기업청의 성능인증을 받아 납품처를 늘려가고 있다.
홍 대표는 "최근 국제적으로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신재생 에너지 및 친환경 전력기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서전기전은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내진산업에서 기술력과 시장 선점 능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서전기전의 지난해 매출은 548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36.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9억원과 57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2.6%, 당기순이익률 10.4%를 달성했다.
그는 "중소기업 영역에서 벗어나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진출하고자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공모자금은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전기전의 공모주식수는 121만3000주다. 공모 희망가는 1만500~1만2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최대 144억5600만원이다. 이날까지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면 오는 15~16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대표주관사는 동부증권이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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