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 준비율 낮춰달라" 中 대형 은행들 촉구

입력 2014-12-09 21:06   수정 2014-12-10 03:48

0.5%P 내리면 유동성 810억弗↑


[ 강영연 기자 ] 중국 대형 은행들이 인민은행에 지급준비율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급준비율은 은행이 총 예금 중 예금자의 인출 요구에 대비해 현금으로 보유하는 지급준비금 비율을 의미한다. 현재 중국의 지급준비율은 20%다.

은행들이 지준율 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은행 업계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중국 은행들은 예금이 감소해 대출금을 늘리기가 어렵고, 자금조달 비용도 높아진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 최근 예금보험제도 도입을 결정함에 따라 예금을 유치하는 데 경쟁이 더 치열해진 것도 은행에는 부담이 된다.

리안 핑 중국교통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은행들을 돕고,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선에서 적절하게 지준율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리면 은행들의 유동성은 810억달러(약 89조7000억원) 늘어나게 된다고 WSJ는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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