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호 연구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모뉴엘에 대한 은행권의 총 대출 규모는 6768억원 정도고 이 중 신용대출이 2908억원, 담보대출이 386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며 "모뉴엘의 상환 능력을 고려할 때, 신용대출은 대부분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들이 대부분의 신용 대출에 대해서 이미 3분기에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 추가 충당금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담보대출은 부동산대출 예금대출 보증서대출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85% 정도에 해당하는 3265억원이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을 통한 보증서 대출이었다. 보증서대출은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손실액을 보상 받을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주로 외환은행에 위험노출액(익스포저)가 집중돼 있으며 신용대출이 250억원, 담보대출이 920억원이다. 신용대출은 3분기 250억원을 적립해 추가 충당금 부담은 거의 없다고 봤다. 담보대출은 대부분 보증서 담보로 구성돼 있다. KB금융은 290억원이 신용대출이고 나머지 510억원이 담보대출이다.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3분기 288억원을 적립해 놨다. DGB금융지주는 36억원의 신용대출과 32억원의 담보대출을 가지고 있으며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3분기에 전액 적립됐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모뉴엘 파산과 관련해 은행주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이미 3분기 결산 과정에서 충당금을 거의 100% 적립한 상태고, 이번 사건이 지난 10월 중순에 최초로 알려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고도 남을 시간이 흘렀다"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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