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9단, 세계바둑 첫 정상

입력 2014-12-10 21:16   수정 2014-12-11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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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만수 기자 ] 김지석 9단(25)이 생애 최초로 세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 9단은 10일 중국 산시성 시안 성메이리야호텔에서 열린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전기 대회 챔피언인 중국의 탕웨이싱 9단(21)을 꺾고 우승했다.

전날 제1국에서 27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1승을 거둔 김 9단은 이날 197수 끝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대회 2-0 우승을 확정했다.

2003년 입단한 김 9단은 국내 기전에서 네 차례(GS칼텍스배 2회, 올레배 1회, 물가정보배 1회) 우승한 기록이 있지만 세계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그는 다섯 차례 모두 전승으로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김 9단은 “느긋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가장 큰 목표였던 세계대회 우승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을 앞두고 부담도 있었지만 동행한 목진석 9단과 함께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동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김 9단은 탕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 5승1패로 한발 더 앞서나가게 됐다. 국내랭킹 2위인 김 9단은 제19회 LG배 기왕전에서도 결승에 오른 상태여서 2연속 세계대회 우승도 바라보게 됐다. 1996년 창설돼 올해 19년째를 맞은 삼성화재배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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