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경 광고대상] 이디야커피, 태극기 품은 '토종 커피'의 자존심

입력 2014-12-11 07:00  

디자인혁신 대상


[ 강진규 기자 ]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가 지난 8월15일 광복절을 기념해 제작한 ‘대한커피만세! 이디야’ 광고 캠페인이 2014한경광고대상에서 디자인혁신대상을 수상했다.

이 광고 캠페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종 커피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광복절을 맞아 외국 커피 기업들 사이에서 ‘커피 독립’을 이루고 있는 이디야커피를 소개하려고 한 것이다.

커피 위에 우유를 섞으며 음료에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하는 ‘라테 아트’로 태극기를 그려넣은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캘리그라피(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를 활용한 ‘대한커피만세! 이디야’라는 문구도 주목도가 높았다. 미국 스타벅스, 일본 도토루, 캐나다 팀홀튼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커피브랜드와의 비교를 통해 이디야커피가 해외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는 국내 토종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광고 캠페인을 총괄한 곽민진 이디야 디자인팀장은 “문창기 회장을 비롯한 이디야 전 임직원들이 오랫동안 기획해 준비한 작품”이라며 “해외의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커피시장에서 토종 커피 기업으로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2001년 중앙대 앞에 1호점을 낸 후 13년 만인 지난해 1000호점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떠올랐다. 올 들어서도 300개 이상의 점포를 추가 출점하는 등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786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올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 점포를 위주로 출점해 창업 비용이 많이 필요한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와는 달리 소형 점포에도 출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가맹점주와 예비 창업자들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해 창업 시장에서 인기가 있다. 커피 판매 가격도 경쟁사 대비 저렴해 소비자들의 만족도 높은 편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쑤저우에 있는 한국학교에 2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이디야커피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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