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올해 마지막 '네 마녀의 날'…증시 영향은?

입력 2014-12-11 10:58  

[ 노정동 기자 ]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1일 국내 증시는 '네 마녀'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쿼드러플 위칭데이'로 불리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은 주가지수와 개별종목의 선물·옵션 등 총 4가지의 파생금융상품의 매매가 발생해 주가 향방의 예측이 어려운 것으로 평가 받는다.

전문가들은 일단 매수차익잔고 절대량이 적어 '물량 폭탄'은 없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대외 변수가 산적해 있다는 점, 제일모직 공모가 동시에 진행돼 포트폴리오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변수로 꼽았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5분 현재 15.23포인트(0.78%) 내린 1930.33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장 초반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1920선 초반까지 끌어내렸지만 개인이 매수 전환하며 코스피는 다시 1930선을 회복한 상태다.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1888억원 매도 우위며 기관도 355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으로는 현재 총 946억원 가량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가 24억원, 비차익거래가 922억원 순매도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1800억원 가량의 외국인 매도 물량 중 절반 가량이 프로그램 바스켓 매매로 빠져나가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정도 매물이면 '네 마녀'의 움직임이 증시에 큰 영향이 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이번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코스피에 실질적인 부담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12월-3월물 스프레드 고평가(현재보다 미래 가치를 더 높게 보는 것)로 대부분의 물량이 이월(롤-오버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기준 순차익잔고는 3조4800억원으로 지난달 만기 이후 1080억원 증가했고 이중 매수차익잔고 증가분인 1500억원 가량이 이날 예상되는 차익 부담 물량"이라며 "스프레드 가격이 고평가를 나타내고 있어 외국인 차익물량 대부분은 만기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도 "12월-3월물 스프레드 가격이 하락 압력보다는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차익 매수의 대부분이 기관이고 이는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차이) 고평가를 이용한 스위칭 거래로 예상돼 회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또한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의 가장 큰 변수인 연말 배당도 잔고 이월에 우호적인 상황이란 분석이다. 대부분 상장기업들의 연말 배당 기준일은 오는 31일이기 때문에 배당 수익을 올리려면 이때까지 주식 현물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김 연구원은 "예년보다 높아진 연말 배당 수익률을 고려하면 베이시스 급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격 조건도 우호적인 상황으로 이번 만기는 매수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9월 만기 이후 누적된 선물 순매도 급증으로 스프레드 시장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도 있다. 또한 제일모직 공모 청약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자금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

최 연구원은 "현재 제일모직 공모 청약에 6조가 넘는 자금이 몰렸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청약에 들어가려고 할 것"이라며 "배당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버티기엔 역부족 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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