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스 카야 부인, 피해 여성들 잇따른 폭로에 결국…

입력 2014-12-11 15:24  


'에네스 카야 부인'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의 총각 행세 논란에 대해 부인이 직접 심경을 밝혔다.

에네스 카야 부인은 11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에네스 카야 부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에네스 카야 부인은 "며칠 전까지 너무나도 행복했던 우리 가족이 왜 이렇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지금 저는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에게 많이 실망했고, 서운한 마음에 화도 많이 냈습니다. 정말 극한 상황까지도 생각해봤습니다. 아마 이런 상황은 당사자가 아니라면 짐작하기 힘든 고통일겁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모든 게 제 남편의 책임입니다. 여성분들을 오해하게 만든 것도 에네스의 잘못입니다.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번 잘못들을 용서하고 더 잘살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에네스 카야라는 사람은 지금까지 좋은 가장이었고, 이 일로 인해 인생을 포기하게 두기도 싫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다시 처음부터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아보자고 남편을 다독이기도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에네스 카야 부인은 "하지만 현실은 우리 가족을 한국에서 살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은 제가 남편을 버리던지, 아니면 우리 가족이 한국을 떠나야만 끝이 날 거 같습니다. 그래서 더 힘들고 또 고통스럽습니다. 지난주 피해 여성의 인터뷰가 나온 이후로는 제 부모님은 집밖을 다니지 못합니다. 어떻게 한쪽 이야기만 듣고 모든 게 밝혀진 양 진실처럼 방송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번에는 남편 말의 앞뒤를 다 자른 채 자극적으로 편집해 내보냈더군요. 저만큼 이번 일에 대해 진위여부를 밝히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진실에 대한 알권리는 제게 우선적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법에 물어볼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게 무슨 소용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미 방송에서 결론을 내리셨으니까요"라고 전했다


한편 10일 오후 방송된 `한밤의 TV연예`에는 에네스 카야의 3번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출연해 에네스 카야와의 관계를 밝혔다.

이날 A씨는 "사진을 많이 보여주고, 요구와 야한 얘기 진짜 많이 했다 그리고 라디오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신청곡으로 제가 원하는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런 남자가 유부남일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에네스 카야가 괴로워 한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A씨는 "대면하기도 싫고 만나고 싶지도 않다. 뿌린 대로 거두는 거며 악의적으로 조작한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에네스 카야와의 만남에 대해 "SNS를 통해서 만났고 7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만났다"라며 "좋은 미래를 같이 꾸릴 수 있다고 했다. 연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잠자리도 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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