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 10중 한명 부산 유통가 백화점 찾아

입력 2014-12-11 16:33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개통 2010년 12월 13일)가 13일, 개통 4주년을 맞는 가운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을 이용하는 거제시 거주고객이 개통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롯데백화점은 올해 1~11월 부산 4개점(부산본점,광복점,동래점,센텀시티점)을 이용한 거제시 고객은 거가대교 개통전인 2010년(1~11월)과 비교해 226%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1~11월) 부산 4개점을 이용한 거제시 고객은 총 2만4000여명으로 현재, 거제시 인구(24만7494명(2014년 11월), 거제시 통계연보의 10%에 해당해 거가대교 개통이 두 지역간 교류를 촉진하는 핵심 교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롯데백화점은 분석했다.

거가대교 개통후 부산을 찾는 거제시 고객이 매년 다소의 차이는 보이고 있지만 4년째 두 자릿수 증가율(2011년 55%, 2012년 63%, 2013년 18%, 2014년 10%)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산-거제간 1시간대 생활권이 상당히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올해(1~11월) 거제시 고객이 부산 4개점에서 쇼핑으로 사용한 금액은 거가대교 개통전(2010년 1~11월)과 비교해 125억(증가율 256%) 늘었다. 경상남도 주요도시중 매출규모 도 11%(개통전 3%)로 늘면서 지난해에 이어 부산과 인접해 있는 김해, 양산, 창원에 이어 4번째로 부산 4개점을 이용하고 있다.

거제시 고객은 어떤 상품을 가장 많이 구입하고 있을까. 올해(1~11월) 거제시 고객이 가장 많이 구입한 상품은 해외명품(구성비 26.4%)으로 개통전(2010년 1~11월, 구성비 23.3%)보다 구입비중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경상남도 쇼핑객 가운데 객단가(1인당 평균 구매액)가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거제시 71만원, 경상남도 57만원)

개통전에는 20대 고객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개통후 30대(증가율 278%)를 비롯해 그 동안 교통이 불편해 찾지 못했던 40대(증가율 386%)와 50대(증가율 297%) 중장년층 고객이 크게 늘면서 부산을 찾는 거제시 고객 구성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올해(1~11월)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가운데 거제시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점포 는 부산본점(구성비 45%), 광복점(구성비 37%) 순이었다. 광복점은 개통전과 비교해 4개점 중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증가율 276%)해 거가대교 최고 수혜점포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2015년에도 고객유치를 위한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고객 가정에 직접 DM(Direct Mail)을 배달하는 직투방식을 강화하고, 아파트 거주 고객 대상으로 관리비를 차감해주는 B-zero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최대 규모로 인증받은 백화점 옥상공원(광복점) 및 전망대, 문화홀, 갤러리 등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행사에 고객을 초청하는 이벤트를 강화하고 시네마, 식당가 이용금액을 할인해 주는 혜택을 비롯해 거가대교 통행료 일부를 보전해 주는 마케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영업2본부의 이경길 홍보팀장은 “개통 4주년을 맞아 부산과 거제, 두 지역간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맞춤형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집중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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