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대통령 되면 私생활은 없다"

입력 2014-12-11 21:13   수정 2014-12-12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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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절친 한선교 의원에 2012년 대선 직전 심경토로


[ 이태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이자 ‘비선실세’ 논란에 휘말린 박지만 EG 회장이 2012년 대선 직전 “누나가 대통령이 된다면 나와 내 가족의 사적인 삶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의 오랜 친구인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실 나는 박 회장과 멀지 않은 친구”라며 박 회장 심경의 일단을 공개했다.

한 의원은 “박 회장은 대선 직전 사적인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누나가 대통령이 된다면 두 번째로 대통령의 가족이 된다. 남들은 참 복도 많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렇지 않다. 내 인생은 대통령의 아들이 모자라서 이젠 대통령의 동생으로 살아야 한다. 나와 내 가족의 사적인 삶은 없어지는 것이다’라는 발언을 공개했다. 한 의원은 “그의 걱정은 기우가 아니었다”며 “최근 박 회장은 ‘가만히 있는 사람을 왜 자꾸 끌어들이나’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도 밝혔다.

한 의원은 또 “박 대통령 주변의 소위 측근이라는 사람들은 늘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면 안 된다”며 “대통령은 대통령의 측근이 아니고 국민이 만드는 것이다. 지난 정권의 교훈을 봐도 이른바 측근이란 사람들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경우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몸을 숙이고 숙여도 늘 오해를 사기 마련”이라며 “어제 정윤회라는 분의 검찰 출두하는 모습을 봤다. 불놀이(발언)부터 대질신문(주장)까지 참으로 가당치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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