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산 토막 시신 추가 발견, '제2의 오원춘' 사건이 현실로?…'충격'

입력 2014-12-11 22:36  


팔달산 추가 발견

경기 수원시를 관통하는 수원천변에서 '장기 없는' 토막시신의 나머지 부분으로 추정되는 인체가 든 비닐봉지 4개가 추가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있다.

11일 오전 11시 24분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수원천 매세교와 세천교 사이 작은 나무들과 잡초 덤불 사이에서 인체로 보이는 살점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 4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비닐봉지는 100m 근방 4곳에 각기 흩어져 있었으며 매듭은 지어지지 않은 상태였으며, 검은색 비닐봉지는 상반신 토막시신이 들어있던 봉지와 같은 색상의 같은 재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각각의 비닐봉지 안에는 뼈 없이 살점과 장기만이, 성인 주먹 한개 또는 두개 정도의 양으로 나눠져 들어 있었다고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봉지 1개 안에서 여성용 속옷을 발견했으며 만일 피의자가 수사진을 따돌리기 위해 엉뚱한 속옷을 넣은 것이 아니라면, 피해자 신원을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인체가 어느 부위인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또 구체적으로 어떤 장기가 들어 있었는 지에 관해서도 언급하기를 삼가고 있다.

다만 인체가 맞는지 인혈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장기 없는 토막시신이 발견된 지 8일 만에 엽기적으로 훼손된 인체가 또다시 발견되면서 '제2의 오원춘' 사건이 현실로 나타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피의자는 예리한 흉기에 대한 숙련도가 있는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며 "시신 유기범죄자의 특성상 심적 부담 때문에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시신을 유기하는 것을 감안할 때 오원춘 사건 발생 지역과 가까운 수원 팔달구에 상당한 지리감을 가진 인물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에 살점이 발견된 곳은 지난 4일 상반신 토막시신이 발견된 팔달산에서 직선거리 1.2㎞정도이며, 오원춘 사건이 일어난 팔달구 지동 주택가와도 1.3㎞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이다.

한편 경찰은 수거된 비닐봉지를 국과수로보내 감정을 의뢰한 상태이며, 수사본부 관계자는 "기동대원이 수색중 발견한 비닐봉지 안에서 살점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었다"며 "앞서 발견된 토막시신과 동일인의 것인지 여부는 국과수 감정을 통해 내일쯤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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