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11시30분께 수원 고등동에서 이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남성을 긴급체포해 수사본부가 차려진 수원 서부경찰서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피해 여성을 어느 정도 특정해 용의자를 추적해왔다”며 “피해 여성과 용의자 모두 중국 동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용의자가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주변인 진술에 따라 12일 새벽 용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국적 등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사건의 경위와 범행 동기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팔달산 등산로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왔지만 ‘사춘기를 지난 여성’이라는 것 외에는 사건의 단서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11일 오전 수원천변에서 토막살해 용의자의 소행으로 보이는 살점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 네 개가 발견됐다. 국과수가 이 살점의 DNA를 분석한 결과 토막시신 피해자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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