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12일(15: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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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2일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0’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의 등급을 ‘A0’에서 ‘A-’로 한 단계씩 낮췄다. 앞서 지난 4일 한국기업평가도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떨어뜨린 바 있다. 두산엔진의 등급이 ‘A-’로 강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중공업에 대해 “무리한 계열사 지원으로 인해 재무 부담이 늘어난 점을 반영했다”고 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에 대해선 “업황 침체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또 계열사들의 배당 수익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두산과 관련해선 “핵심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실적·재무구조 악화로 신용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전문위원은 “두산그룹은 자산 재평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계열사들의 업황이 워낙 안 좋아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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