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조 전 부사장이 14일 오전 승무원과 박창진 사무장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이들의 집에 찾아갔으나 둘 다 집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대신 이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쪽지를 써서 집 문틈으로 집어넣고 돌아갔다고 대한항공은 덧붙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쪽지의 내용까지는 잘 모른다" 며 "조만간 조 전 부사장이 승무원과 박 사무장을 직접 만나서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땅콩 리턴' 사건 발생 후에 승무원과 박 사무장에게 왜 즉시 사과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땅콩 리턴'이 최초 보도된 지난 8일 사과문을 내고 승객들에게 용서를 구했으나 해당 승무원과 박 사무장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이날 사과문에서 대한항공 측은 "사무장이 담당 부사장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고,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 며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무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 측이 이 사건에 관해 거짓진술을 하도록 계속 강요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