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학재·김진태 등 나서
[ 이태훈/고재연 기자 ] 12월 임시국회 긴급현안질문이 15~16일 이틀간 실시된다. 이번 긴급현안질문 주제는 청와대 문건 유출과 비선의 인사개입 의혹,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비리 의혹, 공무원연금 개혁 등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대정부 공격수로 오랫동안 ‘청와대 비선개입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집중 배치했다. 15일엔 박주선 노영민 박범계 김경협 의원이, 16일엔 안민석 최민희 김용익 김성주 의원이 ‘저격수’로 나선다. 야당에서 질문자 신청을 받을 때 20명 안팎이 지원해 경쟁률이 2.5 대 1에 달했다는 후문이다.
안민석 의원은 그동안 정윤회 씨 딸의 승마 관련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고, 박범계 의원은 당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단장이다.
야당은 문건 유출 수사를 ‘짜맞추기 수사’라고 규정하고 특별검사와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인적 쇄신 등을 주장할 계획이다. 특히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던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가 13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돌발상황이 발생하면서 이 사건의 폭발성은 더 커졌다.
박범계 의원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최 경위의) 유서 내용은 검찰 수사가 특정한 결론을 내놓고 하는 역주행 수사”라며 “유서가 정윤회 씨 관련 문건의 진위 규명과 유출경로와 관련한 결정적 증거인 만큼 마땅히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원자가 없어 고심하던 새누리당은 지도부가 ‘화력’이 강한 의원들을 지명했다. 대부분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으로 야당의 공격에 맞서 ‘방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에는 이학재 김진태 이장우 김태흠 김현숙 의원이, 16일에는 윤영석 이노근 함진규 경대수 김상훈 의원이 각각 등판한다.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이학재 의원을 비롯해 윤영석 이노근 함진규 의원 등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의혹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현숙 의원은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태훈/고재연 기자 beje@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