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외교가의 여러 관측통은 북한이 최근까지도 중국에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양측이 '막판 조율'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15일 "북한이 중국에 대표단 파견을 요청했다는 말은 아직까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역시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 13일 북.중 관계를 담당하는 외교인사를 인용해 보도한 기사를 인용해 "북한은 현재까지 중국에 김정일 3주기 기념식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고, 중국 역시 대표단을 파견할 준비가 안 됐다"고 전했다.
만약 실제로 북한이 현재까지 중국에 초청장을 발송하지 않았다면 중국이 이번 김정일 3주기 기념식에 대표단을 파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념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중국이 대표단을 꾸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중 북한대사관 관계자는 전날 환구시보와의 접촉에서 '이번 기념식에 중국대표단이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잠시 공개할 방법이 없다"며 애매모호하게 답변했다.
이는 사안의 민감성 등을 고려해 사실상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도 읽히지만, 해석에 따라서는 양측이 이 문제를 놓고 여전히 논의 중이라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중국 측의 대표단 파견 여부를 떠나 양측이 이번 김정일 3주기 기념식을 앞두고 다시 한번 서먹서먹해진 갈등관계를 여실히 노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의 제3차 핵실험과 장성택 처형에서 비롯된 북.중 갈등은 한쪽이 먼저 손을 내밀기 어려운 수위에 와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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