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정진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사진)이 15일 국회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신문지상 보도만 갖고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인지해야 한다는 것은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은 국회와 적극 소통해야 한다”며 “그동안 몇 번 정무수석을 통해서 여러 가지 의견을 전달했지만 너무 그런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G20(주요 20개국) 회의 같은 정상외교 이후나 중요 사안이 있을 때는 최소한 3부, 5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자리를 함께하면 국민이 보기에도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이번 면담은 이날 개회한 임시국회 첫 일정인 긴급 현안질문 참석차 국회를 방문한 정 총리가 중점 법안 처리를 요청하는 자리였다. 최 부총리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 서비스법, 부동산 3법 등은 (국회에서) 꼭 통과해야 우리 경제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정 의장은 “낮잠을 자고 있다고 하는데, 낮잠을 즐기는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께서도 (부동산 3법 등) 꼭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직접 전화하거나 청와대에 초청해 설명하는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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