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2008' 흥행으로 판매 급증
[ 정인설 기자 ] 프랑스 푸조와 시트로앵의 공식 수입사인 한불모터스가 5년8개월 만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 벗어났다.
한불모터스는 채권단으로부터 워크아웃 졸업을 통보받았다고 15일 발표했다.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환율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2009년 4월 수입차 업체론 처음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한불모터스는 이후 채권단과 협의한 자구계획에 따라 자본금을 4억5000만원에서 25억6000만원으로 늘렸다. 2009년 6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재무제표도 개선했다.
2011년 1543%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작년 말 627%로 끌어내린 뒤 올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700억원이 넘었던 차입금 규모도 500억원대로 줄였다.
채권단은 올 들어 한불모터스의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한불모터스는 1년 전보다 15% 증가한 2845대의 푸조 차량을 팔았다.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선 사상 최대 판매량이다. 지난 10월 선보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2008이 큰 인기를 끌어 한불모터스의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전국 판매망을 늘리고 자동차 정비 서비스를 강화해 내년 이후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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