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회장 검찰 출석
15일 정윤회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담은 문건 유출 과정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박지만 EG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날 오후 2시28분께 박씨는 회색 제네시스를 타고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변호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심경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 들어가서 알고 있는 사실대로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정윤회 씨와의 권력 암투설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 '세계일보로부터 문건을 받아봤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얘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 회장은 '7인회' 의혹과 정씨가 박씨를 미행했다는 의혹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박 회장은 5월 세계일보로부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 100여장을 넘겨받았으며, 이후 청와대 내부에 심각한 보안사고가 발생했다며 청와대에 이를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박 회장을 상대로 '정윤회 문건' 의혹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를 올해 5월께 만난 경위와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을 청와대에 어떤 형태로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캐물었으며 또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의 작성 배후로 지목한 이른바 7인회와 박 회장이 관계가 있는지도 추궁했다.
한편 검찰은 청와대가 문건 유출자인 한 경위를 회유하려고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객관적 물증을 확보하고 그 물증에 대한 진술도 확보했다. 회유가 있었다면 처음부터 자백이 됐을 것"이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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