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박연주 연구원은 "유가가 크게 하락해 정유사들의 경우 대규모 평가 손실과 부정적인 래깅 효과가 예상된다"며 "화학 업체는 60~90일 전 구입한 납사를 투입하기 때문에 부정적 래깅 효과가 크게 발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급락이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수급에 따른 과도한 낙폭 국면에 있다고 분석하며 내년 2분기 이후 회복 가능성을 박 연구원은 점쳤다.
그는 "미국 노스 다코타 지역은 지난달 원유 시추 허가 건수가 지난 10월 대비 30% 감소했고 코노코필립스도 내년 예상 생산량을 올해 대비 20% 줄이기로 했다"며 "유가가 50달러대로 하락한 상황에서 미국 정유 업체들이 증산을 할 것이라는 전망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봤다.
또한 "미국 원유 생산이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조절되고 하반기부터 계절적으로 원유 수요가 개선되면서 유가도 내년 2분기 이후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화학 업체들의 경우 저유가가 산업 구조 내 경쟁력을 강화시켜 향후 에틸렌 사이클 강세를 가져올 것이라는 측면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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