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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새해부터는 모든 음식점에서 금연이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새해 첫날부터 업소 크기에 상관없이 커피전문점 포함, 모든 음식점으로 금연구역을 전면 확대 실시하겠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에 커피전문점 업계가 흡연석 금지를 두고 큰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p>
<p>'흡연석'은 안 되고, '흡연실'은 되고</p>
<p>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등이 운영 중인 '흡연석'은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테이블과 의자가 없고 환풍시설을 갖춘 흡연실'은 허용했다.</p>
<p>현재 커피전문점 중 카페베네와 탐앤탐스가 가장 흡연석 설치 비중이 높다. 카페베네는 가맹점포 중 약 80%에 흡연석이 설치돼있다. 탐앤탐스 역시 흡연석 설치율이 80% 가까이 된다.</p>
<p>카페베네 김종욱 홍보팀 차장과은 '12월 초 전국가맹점으로 본사 공문을 보내고, 흡연실 번경법령 시행일자를 전달했다'며 '현재 흡연실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경우 이를 알리는 표지 설치와 흡연실 유시지 환풍기 설치, 테이블과 의자 미설치 부분에 대해 안내한 상태다'라고 밝혔다.</p>
<p>카페베네는 아직 점포 내 흡연석 철거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내년 1월 시행 이후 점주들의 요구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탐앤탐스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탐앤탐스는 아직 정확한 공문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카페베네와 같은 안내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p>
<p>이에 반해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는 금역구역 확대 조치에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스타벅스는 애초에 매장 내 흡연석이 없어 대응이 용이한 편이기 때문이다. 각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또한 엔제리너스의 경우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흡연실 폐쇄에 들어갔기 때문에 해당 조치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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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환풍시설은 갖춰야겠고, 비용은 부담스럽고…</p>
<p>가맹점 대부분이 흡연석을 갖추고 있는 카페베네와 탐앤탐스는 매출 감소와 비용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내년 흡연석 폐쇄로 인해 흡연자들의 방문 감소가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p>
<p>그러면서도 흡연실을 따로 만들기는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눈치다. '흡연석'이 아닌 '흡연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수백만 원 이상 들어가는 에어커튼이나 환풍기 등 환풍시설을 설치해야하기 때문이다.</p>
<p>카페베네와 탐앤탐스 이용객 중 흡연석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았던 만큼 고객 이탈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하는 상황이다.</p>
<p>김종욱 차장은 '흡연실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 흡연실이 없는 편의로 더 많은 비흡연 고객들이 올지 미리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환풍시설을 갖추고 운영할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p>
<p>보건부, 국민건강 더욱 '강화'</p>
<p>보건복지부는 2011년 국민건장증진법을 개정하면서 금역구역을 확대해가겠다는 조치를 취했다. 법 개정 당시에는 150㎡(45평 남짓) 이상 규모의 대형 음식점만 금연구역에 해당했으나, 지난 1월부터 100㎡(30평 남짓) 이상 규모의 음식점까지 추가로 금연구역에 포함됐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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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고 내년부터는 흡연석도 특례기간이 금년 12월말로 종료됨에 따라, 일부 커피전문점이 유리벽 등으로 차단해 꾸며놓은 흡연석에서도 더 이상 담배를 피울 수 없을 전망이다.</p>
<p>이 때문에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적발횟수와 관계없이 과태료 10만원을 내야한다. 또한 업주가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고 종이컵 등 유사 재떨이를 제공할 경우 횟수가 거듭될수록 가중처벌이 내려진다. 고객의 흡연이 처음 적발되면 170만원, 2차 때는 330만원, 3차 적발 때는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업주에게 부여될 예정이다.</p>
<p>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금연구역 전면 확대 실시에 앞서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음식점 관계자 등을 상대로 한 계도와 PC방이나 호프집 등 공중이용시설에서 이뤄지는 흡연 행위 일제단속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p>
<p>한편 보건복지부는 2015년부터 당구장과 스크린골프장 등도 금연구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관련 법안은 담뱃세 인상과 흡연경고 그림 부착안에 밀려 내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반드시 국회에 상정하겠다는 게 보건복지부의 입장이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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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월 1일부터 모든 음식점에서 금역구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김희주 기자. |
<p>새해부터는 모든 음식점에서 금연이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새해 첫날부터 업소 크기에 상관없이 커피전문점 포함, 모든 음식점으로 금연구역을 전면 확대 실시하겠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에 커피전문점 업계가 흡연석 금지를 두고 큰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p>
<p>'흡연석'은 안 되고, '흡연실'은 되고</p>
<p>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등이 운영 중인 '흡연석'은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테이블과 의자가 없고 환풍시설을 갖춘 흡연실'은 허용했다.</p>
<p>현재 커피전문점 중 카페베네와 탐앤탐스가 가장 흡연석 설치 비중이 높다. 카페베네는 가맹점포 중 약 80%에 흡연석이 설치돼있다. 탐앤탐스 역시 흡연석 설치율이 80% 가까이 된다.</p>
<p>카페베네 김종욱 홍보팀 차장과은 '12월 초 전국가맹점으로 본사 공문을 보내고, 흡연실 번경법령 시행일자를 전달했다'며 '현재 흡연실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경우 이를 알리는 표지 설치와 흡연실 유시지 환풍기 설치, 테이블과 의자 미설치 부분에 대해 안내한 상태다'라고 밝혔다.</p>
<p>카페베네는 아직 점포 내 흡연석 철거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내년 1월 시행 이후 점주들의 요구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탐앤탐스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탐앤탐스는 아직 정확한 공문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카페베네와 같은 안내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p>
<p>이에 반해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는 금역구역 확대 조치에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스타벅스는 애초에 매장 내 흡연석이 없어 대응이 용이한 편이기 때문이다. 각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또한 엔제리너스의 경우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흡연실 폐쇄에 들어갔기 때문에 해당 조치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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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석'은 안 되고, 환풍시설이 설치된 '흡연실'은 가능하다 . 보건복지부 제공. |
<p>환풍시설은 갖춰야겠고, 비용은 부담스럽고…</p>
<p>가맹점 대부분이 흡연석을 갖추고 있는 카페베네와 탐앤탐스는 매출 감소와 비용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내년 흡연석 폐쇄로 인해 흡연자들의 방문 감소가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p>
<p>그러면서도 흡연실을 따로 만들기는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눈치다. '흡연석'이 아닌 '흡연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수백만 원 이상 들어가는 에어커튼이나 환풍기 등 환풍시설을 설치해야하기 때문이다.</p>
<p>카페베네와 탐앤탐스 이용객 중 흡연석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았던 만큼 고객 이탈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하는 상황이다.</p>
<p>김종욱 차장은 '흡연실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 흡연실이 없는 편의로 더 많은 비흡연 고객들이 올지 미리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환풍시설을 갖추고 운영할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p>
<p>보건부, 국민건강 더욱 '강화'</p>
<p>보건복지부는 2011년 국민건장증진법을 개정하면서 금역구역을 확대해가겠다는 조치를 취했다. 법 개정 당시에는 150㎡(45평 남짓) 이상 규모의 대형 음식점만 금연구역에 해당했으나, 지난 1월부터 100㎡(30평 남짓) 이상 규모의 음식점까지 추가로 금연구역에 포함됐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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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보건복지부 제공. |
<p>그리고 내년부터는 흡연석도 특례기간이 금년 12월말로 종료됨에 따라, 일부 커피전문점이 유리벽 등으로 차단해 꾸며놓은 흡연석에서도 더 이상 담배를 피울 수 없을 전망이다.</p>
<p>이 때문에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적발횟수와 관계없이 과태료 10만원을 내야한다. 또한 업주가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고 종이컵 등 유사 재떨이를 제공할 경우 횟수가 거듭될수록 가중처벌이 내려진다. 고객의 흡연이 처음 적발되면 170만원, 2차 때는 330만원, 3차 적발 때는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업주에게 부여될 예정이다.</p>
<p>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금연구역 전면 확대 실시에 앞서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음식점 관계자 등을 상대로 한 계도와 PC방이나 호프집 등 공중이용시설에서 이뤄지는 흡연 행위 일제단속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p>
<p>한편 보건복지부는 2015년부터 당구장과 스크린골프장 등도 금연구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관련 법안은 담뱃세 인상과 흡연경고 그림 부착안에 밀려 내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반드시 국회에 상정하겠다는 게 보건복지부의 입장이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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