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제일모직 증시 입성…몸집 얼마나 커질까

입력 2014-12-18 08:47   수정 2014-12-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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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정동 기자 ]
호가 200% + 가격제한폭 15%↑ 도달시 시총 14위
그룹 내 시총 4위인 삼성화재 제칠지 관심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기업인 제일모직이 18일 증시에 입성한다. 시장의 관심은 상장 첫날 제일모직 시가총액이 어디까지 오를지에 모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모직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9시 공모가격인 5만30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제일모직은 시초가가 호가 최대치인 200%까지 오르고 여기에 당일 가격제한폭 15%를 적용하면 이날 최고 12만19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제일모직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7조2000억원(1억3500만주). 최고가까지 치솟을 경우에는 16조4565억원까지 불어나 시가총액 13위인 기아차(21조) 바로 밑에 위치하게 되고, KB금융(14조) 아모레퍼시픽(13조) LG화학(12조) 등을 뛰어넘게 된다.

제일모직이 만약 최고가를 기록할 경우 삼성그룹 내 시총 순위는 삼성전자(186조), 삼성생명(23조), 삼성에스디에스(22조)에 이어 4위에 올라서게 된다. 삼성화재는 전날 기준 시총 14조1887억원으로 15위에 올라 있다.

증권사들이 내다본 평균 목표주가는 9만5000원 가량이다. 유진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12만5000원을 제시했고, LIG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은 7만원으로 분석했다.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공모가보다 80% 뛴 수준이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기준으로 제일모직 시총은 7조1550억원"이라며 "시초가 형성 범위와 가격제한폭 고려하면 상장 첫날 시총 범위는 3조410억~16조4560억원 사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공모가는 미래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현재 가치"라며 "사업가치를 3조870억원, 지분가치를 3조8370억원으로 추정하면 주당 가치는 5만1287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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