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모태펀드-IDG차이나, 공동 벤처펀드 조성 추진

입력 2014-12-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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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DG벤처스의 中법인...600억~800억원 규모


이 기사는 12월15일(14: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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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 산하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대표 조강래)가 미국 IDG벤처스그룹의 중국법인인 IDG벤처스차이나와 공동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1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현재 중국 현지 사무소(소장 장필식) 등을 통해 IDG차이나와 벤처펀드 조성을 진행 중이다. 펀드규모는 600억~8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공동 펀드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미국계 벤처투자회사로 출발한 IDG벤처스 그룹은 1993년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당시 IDG벤처스 미국 본사에서 아시아지역 업무를 총괄하던 숑샤오거 현 IDG아시아 총재가 중국시장 개척의 선봉장이 됐다.

이후 IDG차이나는 상하이 정부, 중국 과학기술부 등과 손잡고 정보통신(IT)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이때 투자해 대박을 터뜨린 업체들이 바이두, 소후, 텐센트 등이다. IDG차이나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의 도시에 투자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 개설한 현지 사무소를 통해 10월부터 IDG차이나와 공동 벤처펀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펀드조성에 대한 이견이 크지 않아 양측은 이달 중으로 구체적인 조건협의를 마무리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소기업청에서 갑자기 제동을 걸면서 일정이 다소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벤처투자는 중국 사무소를 개설한 뒤 빠른 성과를 내기 위해 공동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왔다"면서도 "반면 중기청 입장에선 내년도 모태펀드 예산, 출자계획, 기존 글로벌펀드 관리 등의 주요이슈가 많은 상황에서 굳이 신규 펀드조성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일정연기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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