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러 단체에서 몰매 맞는 중

입력 2014-12-18 16:01  

<p>'땅콩 회항'으로 논란을 일으킨 대한항공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각 단체에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p>

<p>조현아 전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한 참여연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행 여부를 검찰 수사로 떠넘긴 것은 핵심을 빠뜨린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국토부 조사 요청 연락이 국토부가 아닌 대한항공에서 온 점, 국토부 조사관 중 일부가 대한항공 출신인 점, 그리고 조사 과정에서 대한항공 임원들이 바로 옆자리에 배석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p>

<p>이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조 전 부사장이 뉴욕-인천 편도 가격이 1300만원에 달하는 1등석 항공권을 공무인 출장이 아니라 사적인 목적에서 일등석 항공권을 수차례 무상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업무상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한다'고 18일 밝혔다.</p>

<p>특히, 이 사건은 대한항공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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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관계자들이 대한항공 불매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퀸즈 한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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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뉴욕 퀸즈 한인회와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 불매운동을 선언했다.</p>

<p>이들은 '승객 250명을 태우고 땅콩서비스를 이유로 이륙을 포기하고 사무장을 내리게 한 대한항공 부사장의 횡포는 인권에 대한 무시이자 이 노선의 최대 고객인 뉴욕한인사회 전체를 능멸한 행위'라고 비난했다.</p>

<p>더불어 '한인 동포들은 다른 항공보다 훨씬 비싼 요금에도 모국에 대한 사랑으로 국적 항공사를 이용해 왔지만 더 이상 횡포를 묵과할 수 없다'며, '무기한 불매운동을 선언한다'고 밝혔다.</p>

<p>반면, 대한항공과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맹비난 속에서 지난 17일 '대한민국여성연합'이라는 단체에서는 '마녀사냥 언론 호들갑, 조현아 죽이기 그만하자!'라는 제목으로 성명서가 발표돼 논란이 일고 있다.</p>

<p>이들은 '인간은 절대 선도 악도 없으며 누구나 실수와 범법을 저지르며 살아간다'면서 '대한항공 초기대응 미숙이 하이에나에게 먹잇감을 던진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에서 재벌은 무조건 나쁘고 그들 자녀 또한 악의 대상으로 규정됐다'면서 '이들 잘못은 법 심판 이전에 '인민재판'으로 인격살인 조차 서슴지 않고 언론은 앞장서 흥행꺼리로 만든다'고 전했다.</p>

<p>이 성명서를 발표한 '대한민국여성연합'은 정식출범은 하지 않은 우파 여성 단체로서, 이번 발언으로 많은 관심,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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